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시험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선생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올해 교육학 논술은 특정한 이론의 명칭, 개념, 절차를 쓰는 지엽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한 문제가 출제되어 강의를 충실히 소화한 수강생들은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량진 학원가에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해설 강의 대신에 문제 분석을 제시합니다.
1. 교육과정 : 중앙집권형 vs. 지방분권형
- 해당 문제는 '스나이더의 교육과정 운영 관점 분류'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스나이더 이론의 특정 개념이나 명칭을 묻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나라 교육과정 개발•운영 체제 (중앙집권형과 지방분권형 교육과정 결정 방식)에 근거해 답을 제시하면 됩니다.
"교직 생활 초기에는 국가 교육과정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실행하는 관점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어." -> 중앙집권형 교육과정 운영 "그런데 최근 내가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된 관점은 교육과정을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생성하는 교육적 경험으로 보는 거야." -> 지방분권형 교육과정 운영 |
- 기존 관점의 장점 :
- 기존 관점의 단점 :
기존 관점의 단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미래 핵심역량 신장),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등의 관점에서 서술하면 됩니다.
-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된 관점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 방안 2가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점검하는 문제입니다. 교육과정을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생성하는 교육적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교육과정 기준과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편성 지침,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요구와 특성 또한 반영되어야 하므로 '상황분석'도 정답 처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행복한 교육,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배움 중심 교육 실천 등과 같은 막연한 개념은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2. 학생의 자기 평가
- 자기평가 방식이 학생에게 줄 수 있는 교육적 효과 2가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미래 핵심 역량(자기 관리 역량, 논리적 사고 등)의 증진 또는 학습 동기 향상 등과 연결하여 제시하면 됩니다.
1. 자기평가를 토대로 자신의 학습전략을 점검하여 목표 달성에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할 수 있음 ->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자기조절능력, 메타인지능력 향상
2.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향상을 직접 평가하도록 할 경우 학습과 수행에 대한 책임 의식을 높일 수 있음
3. 자신의 강점과 개선할 점,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게 함으로써 -> 긍정적 자아개념 신장, 또는 내재적 학습동기 촉진 가능
- 자기평가를 수업에서 실행하는 방안 2가지
1. 수행의 과정과 결과물을 평가하는 준거를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자기평가하도록 하기 - 다양한 수행 지표에 대해서 교사와 이야기하고 학생 스스로 체크리스트/평정법 등을 활용하여 평가
2. 개인별로 노트를 만들어서 수업에서 자신이 알게 되고 느끼고 배우게 된 것, 반성하게 된 것 등을 기록하기
수행평가와 학습동기이론 전반에 걸쳐 다루었던 학생의 자기평가(예 : 포트폴리오 평가에서 학생을 평가자로 참여시키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답으로 가능합니다.
3. 온라인 수업
- 온라인 수업을 위해 추가로 파악하고자 하는 학생 특성의 구체적인 예 :
- 온라인 수업과 관련된 학습 환경의 구체적인 예 :
학생이 집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지, 컴퓨터에서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는지의 여부 등을 파악해봐야 합니다.
- 김 교사가 하고자 하는 수업에서 토론 게시판을 활용하여 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2가지 :
"그리고 학생이 자신만의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의 주체가 되는 수업을 어떻게 온라인에서 지원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학습 과정 중에 나와 학생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에도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토론 게시판을 활용하려고 해." |
김 교사가 하고자 하는 수업 -> 학생이 자신만의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의 주체가 되는 수업
토론 게시판을 활용하여 학생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2가지를 다음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4. 의사결정 모형 : 합리성 모형과 점증 모형
"...그중 A 안은 문제를 확인한 후에 목적과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가능한 대안들을 모두 탐색하고, 각 대안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고 비교해서 최적의 방안을 찾는 방식이었어." -> 의사결정의 합리성 모형 "B 안은 현실적인 소수의 대안을 검토하고 부분적으로 수정해서 현재의 문제 상황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었어." -> 의사결정의 점증 모형 |
- A 안과 B 안에 해당하는 의사결정 모형의 단점 각각 1가지 - 모형의 개념을 쓰지 않아도 됨
- B 안에 따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제안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1가지
학생 자치회에서 기존의 학교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의한 후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에 학생대표들이 참석해 현실적인 몇 가지 대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발표하고 토의할 수 있도록 하기 / 학생들이 학교원영위원회 회의를 참관할 수 있도록 하기 등
올해 교육학 논술은 우리나라 교육이 추구하는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과정중심의 평가, 코로나/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에듀테크(온라인 수업),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학교 운영 등의 주제를 다룬 좋은 시험이었다고 봅니다. 그동안의 강의에서 강조해 온 2015개정 교육과정의 교육목표와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잘 이해하고, 장점과 단점 그리고 운영 방안에 대한 근거를 설득력있게 쓰면 점수를 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1999년부터 시작한 강의에서 은퇴하는 해에 제대로 된 교육학 논술 문제를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원임용을 준비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꿈을 이루어서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교사가 되길 빌겠습니다.
2020년 11월 21일 전태련
(추신) 올해 모의고사 마지막 강의에서 밝혔듯이 2020년 일년 동안 했던 기본이론반, 실전문제반, 모의고사반 강의를 빠르면 1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유튜브에 올려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하는 교육학(이론서)과 핵심톡톡을 제외한 한눈에 쏙쏙, 쏙쏙문제와 답안, 실전문제와 답안, 모의고사 문제와 답안 그리고 줌아웃 줌인 자료는 강의가 올려지는 순서에 맞게 다음 카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강의가 올려지는 유튜브의 주소는 준비되는 대로 카페에 공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