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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 8. 계성편(戒性篇)
* 계성편에서는 <성선설>을 전제로 하고, 악에 흐르지 않도록 방종과 분노를 참을 때, 인간 본연의 선함을 지킬 수 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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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云 人性如水 水一傾則不可復 (경행록운 인성여수 수일경즉불가복)
性一縱則不可反 制水者 必以堤防 制性者 必以禮法 (성일종즉불가반 제수자 필이제방 제성자 필이예법)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한번 엎질러지면 되돌릴 수 없고,
한번 방종해지면 돌이킬 수가 없다.
물을 제어하려면 반드시 제방으로써 막듯이,
성품을 제어하려면 예법으로써 하여야 한다.” 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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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한 순간의 분함을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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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忍且忍 得戒且戒 不忍不戒 小事成大 (득인차인 득계차계 불인불계 소사성대)
참을 수 있으면 또 참을 것이요, 경계할 수 있으면 또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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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濁生嗔怒 皆因理不通 休添心上火 只作耳邊風 (우탁생진노 개인리불통 휴첨심상화 지작이변풍)
어리석고 정신이 맑지 못한 사람이 성을 내는 것은, 모두 이치가 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불을 더하지 말고 귓가의 바람으로 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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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短 家家有 炎涼處處同 是非無相賞 究竟摠成空 (장단 가가유 염량처처동 시비무상실 구경총성공)
장단점은 누구에게나 있고 더위와 추위는 어디에나 같다.
옳고 그름은 원래 실상이 없는 것이니, 필경에는 모두 헛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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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張 欲行 辭於夫子 願賜一言 爲修身之美 (자장 욕행 사어부자 원사일언 위수신지미)
子曰 百行之本 忍之爲上 (자왈 백행지본 인지위상)
자장이 떠나고자 공자에게 하직인사를 올리면서,
“원컨대 한 말씀 해주시면 수신의 미덕으로 삼겠습니다.”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길, “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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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張曰 何爲忍之 子曰 天子忍之 國無害 (자장왈 하위인지 자왈 천자인지 국무해)
諸侯忍之 成其大 官吏忍之 進其位 (제후인지 성기대 관리인지 진기위)
兄弟忍之 家富貴 夫妻忍之 終其世 (형제인지 가부귀 부처인지 종기세)
朋友忍之 名不廢 自身忍之 無禍害 (붕우인지 명불폐 자신인지 무화해)
자장이 말하기를 “참으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물었다.
공자가 말씀하길,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나라를 크게 이룰 수 있고,
관리가 참으면 지위가 오를 것이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해 질 것이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하게 될 것이고,
친구끼리 참으면 명예가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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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張曰 不忍則何如 (자장왈 불인즉하여)
子曰 天子不忍 國空虛 諸侯不忍 喪其軀 (자왈 천자불인 국공허 제후불인 상기구)
官吏不忍 刑法誅 兄弟不忍 各分居 (관리불인 형법주 형제불인 각분거)
夫妻不忍 令子孤 朋友不忍 情意疎 自身不忍 患不除 (부처불인 영자고 붕우불인 정의소 자신불인 환부제)
子張曰 善哉善哉 難忍難忍 非人不忍 不忍非人 (자장왈 선재선재 난인난인 비인불인 불인비인)
자장이 다시 묻기를, “참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물었다.
공자께서 대답하시길,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텅비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몸을 잃게 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기 따로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들을 고아로 만들고,
벗끼리 참지 않으면 정의가 멀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지 않게 된다.“고 하였다.
자장이 말하기를 “좋고도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러나, 참기는 어렵고 또 어렵군요.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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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錄云 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경행록운 굴기자 능처중 호승자 필우적)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를 굽힐 줄 아는 사람은 능히 중요한 지위에 오를 수 있고,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날 것이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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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人罵 善人 善人摠不對 (악인매선인 선인총부대)
不對心淸閑 罵者口熱沸 (부대심청한 매자구열비)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정여인타천 환종기신추)
악한 사람이 선한 사람을 꾸짖거든 착한 사람은 이에 전혀 상대(대꾸)하지 말라.
상대하지 않으면 마음이 맑고 한가하나, 꾸짖는 이는 입에 열이 올라 끓느니라.
마치 사람이 하늘에 침을 뱉는 것과 같아, 도로 자기 몸에 떨어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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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若被人 罵 佯聾不分設 譬如火燒空 不救自然滅 (아약피인매 양롱불분설 비여화소공 불구자연멸)
我心等虛空 摠爾飜脣舌 (아심등허공 총이번순설)
내가 만일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귀먹은 체하고 시비를 가리려들지 말라.
비유하자면, 불이 허공에서 타다가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지는 것과 같다.
내 마음은 허공과 같은데, 공연히 너의 입술과 혀를 놀리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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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事有人情 後來好相見 (범사유인정 후래호상견)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 두면 후일에 서로 좋은 낯으로 보게 된다.